‘그치다’나 ‘마치다’나 모두 이어져 오던 무엇이 더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어져 오던 것이므로 시간의 흐름에 얽혔고, 사람의 일이거나 자연의 움직임에 두루 걸쳐 있다. 그러나 이들 두 낱말은 서로 넘나들 수 없는 저마다의 뜻을 지니고 있으니, 서로 넘나들 수 없게 하는 잣대는 과녁이다. 과녁을 세워놓...
‘머리’와 ‘머리털’과 ‘머리카락’은 본디 뜻이 다르다. ‘머리’는 사람이나 동물의 목 위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얼굴과 머리털이 있는 부분을 아울러 이른다. ‘머리털’은 ‘머리에 난 털’, ‘머리카락’은 ‘머리털의 낱개’를 이른다. 현대어에서 이런 구분이 넘나들면서 ‘머리털’을 가리키는 말로 ‘머리’와 ‘머리카락’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