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통해 보는 저 정원은 창밖의 정원과 아주 다른 정원인 것처럼 보인다 창에 성에가 끼기 시작했다 학교는 오래되고 창은 낡았다 아무리 새로운 책도 낡을 책, 나는 빈 강의실 허공에서 길쭉한 형광을 본다 아카시아 나무와 시를 썼더니 창밖에 별 하나 진다 모든 푸른 것이 창 주변에 뭉치다가는 저 교...
‘맞-’은 명사나 동사 앞에 붙어 새말을 만드는 앞가지다. 명사 앞에 붙는 ‘맞-’은 ‘맞고소·맞고함·맞담배·맞바둑·맞바라기·맞잡이·맞적수·맞장기·맞줄임·맞트레이드’에서처럼 ‘마주 보면서 하는’, ‘서로 엇비슷한’의 뜻을 더한다. 동사 앞에 붙는 ‘맞-’은 ‘맞들다·맞바꾸다·맞서다’에서처럼 ‘마주, 정면으로, 서로 엇비...
말에는 같은 표현이라도 정중하고 높이는 표현과 친근하고 편하게 말하는 표현이 있다. 상대를 높이는 정도에 따라 아주 높임, 조금 높임, 낮춤과 같이 몇 단계로 나뉘기도 한다. 우리말은 높이는 단계에 따라 ‘합니다-하오-하네-한다’로 나누기도, ‘해요-해’로 구분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자바말도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