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박인근이 한순간 사라졌다. 1987년 1월16일이다. 성주가 증발한 복지원은 혼란에 휩싸였다. 무자비한 권력자가 사라진 공간에 곧바로 평화가 찾아오지는 않았다. 복지원은 무질서와 혼란에 빠졌고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용자들을 사회는 불안해했다. 자유는 비싼 대가를 요구했다. 검찰에 끌려간 원장 ...
“원장님께옵서는 이러한 전상서를 바라지도 않는 분이시오나 한 수용자의 마음이오니 이해하시고 받아주옵길 비옵나이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옵니다. 소문에 듣기로 한국에서 최대의 부랑인 보호 시설이 있다기에 형제복지원에서 보호받으면서 의료보험 혜택, 각종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 자원해...
다들 휴가들은 다녀왔는가들? 여름휴가는 무조건 외국에서 보내자는 주의자인데, 야자수 낙엽 하나도 구경 못한 채 서울의 탁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 토요판팀 고나무야. 그러니 ‘야자타임’ 스타일 친기자로 엠티 분위기라도 내보려 해. 봐줘. 그제 오후 6시에 <한겨레> 입사 동기 친구가 전화하더군. 옥상 정원...
교육부가 ‘총장 부적격자’라고 발표한 김문기(82)씨를 총장에 선임한 상지대 이사회가 대다수 이사의 임기 마지막날인 29일 오후까지도 김씨의 총장 사퇴를 포함한 교육부의 상지대 정상화 요구를 거부하고 ‘김문기씨 편들기’를 고집했다. 사학 비리 당사자가 대학 총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2) 의원을 기소했다. 검찰은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도 기소할 것으로 예상돼, 현직 대통령이 ‘피해자’인 사건 처리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없어, 예외적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