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올 때만 해도 필자는 줄리에트 비노슈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남들은 중성적 매력을 풍긴다고 하던데 공감하지 않았다. 어떤 역할에도 어울리는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마음이 바뀌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라면 거의 전부 흥미롭게 보고 있다. 소...
서로가 ‘내 거 인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18년 지기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썸’을 타기 시작한 이 남녀는 오랜 시간 ‘소꼽 친구’를 가장한 채 서로의 곁에 머무른다. 어라?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이다. 이젠 고전이 된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부터 최근작 <러브, 로지>까지, 이 레퍼토리는 동서...
최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전기영화가 많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예술가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있죠. 새해를 맞아 씨지브이의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하우스 압구정점에서는 예술가들을 다룬 영화와 관련된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됐는데요. 압구정점 지하 2층 ‘시네라운지’와 지하 1·2층 로비 공간에서...
영화 <보이후드>가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차지하는 등 주요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이날 평생공로상을 받은 조지 클루니는 파리 테러를 규탄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턱시도에 ‘내가 샤를리다’라는 문구의 배지를 달고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
“삶에 과연 ‘안전빵’이 있을까요? 저는 삶에서도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 생각해요.”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허삼관>에서 연출이자 주연배우로서 ‘1인2역’을 해낸 하정우(37)는 ‘성공한 배우’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연출에 도전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성장을 원해서가 아니라 성장이 필요해서 연...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 교황청 안에 있는 박물관으로,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죠. 해마다 500만명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한다던데, 저도 머릿수 하나 보탠 셈이죠.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