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모든 것에 잇닿아 있다.” 아르헨티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남긴 말이다. 입과 항문이 잇닿아 있듯,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잇닿아 있듯, 나와 너와 우리는 서로 잇닿아 관련성을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 속담은 이를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했다. 세상이 좁다는 말이 과...
춘천의 옛이름은 ‘우수주’였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우수주’(牛首州)의 ‘수’를 ‘두’(頭)라고도 하였으며, 수차약(首次若)·오근내(烏根乃)도 우수주의 별칭이었음을 기록한 바 있다. ‘우’는 ‘소’이니 ‘우수’는 ‘소ㅁ.ㄹ.’(쇠ㅁ.ㄹ.)로 읽을 수 있으며, ‘수차약’의 ‘약’은 인칭대명사 ‘너’를 뜻하는 말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