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대댱금(大長今)과 댱금, 대복쇠(大卜金)와 복쇠, 대계향(大桂香)과 계향이 낱낱 쓰이는데, ‘대’(大)가 성씨임이 분명하다. 밀양 대씨는 발해의 후손으로 전해지며 대장금 또한 밀양 대씨인 듯하다. 대장금과 함께 일한 의녀 가운데 신비(信非)와 은비(銀非)가 있었는...
1955년 어느날,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마을 하늘은 낙하산으로 뒤덮였다. 낙하산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씩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른바 ‘고양이 공수 작전’. 쥐가 들끓는 마을을 구하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실제 작전이었다. 그 마을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기에? 도마뱀을 잡아먹고는 죽어갔단다. 도마뱀은 ...
어떤 저녁은 이 세상의 바깥에 있다 잘못 꽂힌 서표처럼 버드나무는 가끔 기억나지 않는 기억 속에 머리를 담근다 거위가 우는 저녁 무당벌레가 앉았다 떠난 나무들마다 깃들었던 영혼들이 차례차례 호명되면 푸른 수련은 꽃잎을 접는다 그 아래 수은 같은 호수를 절뚝절뚝 건너는 어릿광대소금쟁이와 허공을 헤엄치는 ...
남북이 같은 말을 비슷한 뜻으로 쓰고 있지만, 그 느낌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은 대화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생소한 말을 듣게 된다면 그 뜻을 문맥에서 짐작하거나 뜻을 물어보아 확인할 수 있지만, 말에서 풍기는 느낌에 차이가 있다면 묻기도 곤란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