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진동은 ‘궁말’, 또는 ‘궁촌’이라고도 했다.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에는 세종의 일곱째 아들인 평원대군의 묘를 관리하는 수진궁이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풀이한 바 있다. 그런데 수진동은 ‘수진’이라는 몽골어에서 온 말이다. 민요 ‘남원산성’의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 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
우리말은 존대법이 무척 까다로워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이 부분을 매우 어려워한다. 존대어를 어법에 맞게 잘 쓰면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말을 듣겠지만, 잘못하거나 지나치게 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스페인의 통돼지 요리 드셔보셨나요?” 한 중앙 일간지 기사 제목이다. ‘먹다’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