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영토를 확장한 임금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에는 광개토왕으로 기록되어 있을 뿐 ‘대왕’이라는 기록은 없다. 그렇지만 길림성 압록강가 집안에서 광개토대왕비가 발굴됨으로써 사기의 기록을 완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 비문의 제1면 상단에는 ‘영락태왕’이...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3불정책은 언뜻 보면 갑작스럽게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것 같지만 실은 일부 언론과 관련 단체들의 지속적인 문제삼기 노력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서울대와 사립대학총장협의회를 앞세운 많은 언론은 3불정책이 대학발전의 암초라고 강도 높게 비...
예부터 바라든 바라지 않든 늘 물자 수입·수출은 있었는데, 최근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하나의 낱말로 굳어져 버린 것 같다. 풀꽃이름에도 언제부턴가 ‘미국’이 무슨 앞가지가 되어 나타나는 지경이다. ‘미국나팔꽃/ 미국쑥부쟁이/ 미국미역취/ 미국물푸레/ 미국수국 …’들은 모두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물이다. ‘미...
폭양 아래서 마르고 말라, 딱딱한 소금이 되고 싶던 때가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쓰고 짠 것이 되어 마대 자루에 담기고 싶던 때가 있었다. 한 손 고등어 뱃속에 염장질려 저물녘 노을 비낀 산굽이를 따라가고 싶던 때도 있었다. 형형한 두 개 눈동자로 남아 상한 날들 위에 뿌려지고 싶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