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지다리’는 보통 의자에 앉아서 한 다리를 다른 다리 위에 포개어 앉은 자세를 일컫는다. “최창락이 의자에 깍지다리를 하고 앉아 권연(=궐련)을 피우고 있었다.”(장편소설, <청년전위> 1) 남녘에서는 이 자세를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 혹은 ‘다리를 포개고 앉은 자세’로 표현한다. 한 낱말로는 ‘꼰다리’...
사진 속 딸과 아버지가 어깨동무하고 물끄러미 이쪽을 본다 사진 밖 이쪽 세상에 아버지는 없고 딸만 혼자서 사진 속 저쪽 세상을 말없이 바라본다 눈동자 안에서 가만히 흔들리는 아버지가 눈물방울로 와르르 떨어진다 너, 어때? 괜찮은 거지? -시집 <모든 길이 내게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