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아요, 비둘기 -길의 감식가에게 한낮의 몽상가, 비둘기가 된 남자 울지 말아요, 비둘기 푸른 뱀이 있던 정원 상처에 난 푸른 정원 남자가 된 비둘기 밤의 도피자 밤의 혁명가 밤의 담벼락 밤의 장애물 경주 밤의 고속전차 길의 질주와 불의 춤, -시집 <울지...
친족을 일컫는 말은 그 사회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친족을 어떻게 여기고 갈래짓는지를 잘 말해 준다. 우리말에서 어버이 형제자매의 자녀를 일컫는 말은 그냥 촌수로 쳐서 사촌이라 한다. 아주머니·아저씨·조카 등에 해당하는 말이 따로 없다. 사촌은 누구 자녀냐에 따라 (친)사촌·외사촌·고종사촌·이종...
작은 마을 이름에는 땅의 모양새나 동식물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당진군 정미면의 ‘황새울’이라는 곳도 ‘황새’가 많이 날아든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황새울’을 ‘한새울’이라고도 한다. ‘황새’와 ‘한새’는 어떤 관계일까? 우리말 형용사 ‘하다’는 ‘크다·많다’라는 뜻을 지닌 옛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