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꽃은 웃음꽃이고, 미소는 꽃이 피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영원한 구도자 틱낫한 스님은 애써 짓는 미소도 예찬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마음에는 평화/ 숨을 내쉬면서 얼굴에는 미소/ 나는 느낀다/ 내가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틱낫한은 억지로라도 미소 지으라고 말한다...
‘오늘 친구 때문에 급좌절 -_-’ 한 인터넷 사이트 자유 게시판에 오른 글의 제목이다. 어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위의 ‘급좌절’이라는 말을 비롯해 ‘급실망’, ‘급호감’, ‘급당황’ 등 ‘급(急)-’이라는 접두사를 붙여 만든 새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다. ‘급-’이라는 말은 ‘급가속, 급회전’ 등에서와 같이 ‘갑작스러운’...
황금빛 들녘 곳곳에는 벌써 가을걷이에 들어간 데도 적잖다. 벼가 익어가면서 메뚜기도 빛깔이 누렇게 변한 채 이리저리 뛰며 가을을 노래한다. 메뚜기는 이제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환경오염 정도를 가리는 지표가 되었다. 옛 문헌에서 ‘메뚜기’가 나타나는 최초의 형태는 16세기의 ‘묏도기’다. ‘묏도기’는 ‘뫼(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