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가 다가온다. 고향은 말·민속·역사와 같은 전통을 함께 경험하여, 공동체적 문화를 공유하면서,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세우는 곳이다. 고향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기에 어려운 현실과 부닥칠 때마다 다시 돌아가서 쉬고 싶은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다. 고향은 짐을 벗어던질 수 있는 편안...
‘값’은 남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적에 내놓는 값어치다. 거꾸로,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주고 받아내는 값어치기도 하다. 값을 받고 팔거나 값을 치르고 사거나 하는 노릇이 잦아지면서 때와 곳을 마련해 놓고 사람들이 모여서 팔고 샀다. 그 때가 장날이고, 그 곳이 장터다. 닷새 만에 열리는 장날에는 팔려는 것을 내놓...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 있으며 잘 웃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웃는 소리나 모습과 관련된 말에서 외국말들이 우리말을 따라올 수 없고, 또 무척 세분화돼 있다. 밝고 해맑게 웃는 모습만 해도 ‘방싯(빵싯), 방글(빵글), 방긋(빵끗), 방실(빵실), 생글(쌩글), 생긋생긋(쌩긋), 생긋방긋(쌩끗빵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