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도발에 침묵해 오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비로소 입을 열었다. 사태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영토나 주권에 관한 문제는 어떤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요지였다. 앞서 그는 독도 사태를 논의하고자 청와대에서 마련한 지난 18일 저녁 여야 지도자 만찬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여야가 청와대에 모...
중국 사상가 리쭝우(1879~1944)는 후흑교주로 불린다. 유교사상에 맞서, 인간의 근본은 ‘인의예지’가 아닌 ‘후흑’에 있다고 했다. 마오쩌둥이 후흑학을 탐독한 뒤 문화대혁명을 일으켰다는 말도 있다. 후흑은 면후심흑(面厚心黑)에서 온 말로, “낯두껍고 속마음이 시커멓다”는 뜻이다. 그는 군자와 영웅의 길은 후흑의 ...
청나라 번성기를 이끌었던 황제 중 한명인 옹정제는 관료집단을 장악하는 독특한 통치술을 구사했다. 지방관들과 황제 간의 직거래 통신인 밀접(密摺)제도가 그것이다. 옹정은 현지 책임자인 전국의 지방관들에게 주접(奏摺)이라고 불리는 비밀 상주문을 직접 올리게 했으며, 이를 직접 뜯어봤다. 상주문은 현지의 정치·...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13일 한국신문방송인협회가 주관한 ‘편집인협회 대화’에서 한국과 일본 경제의 ‘일체화’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국의 자유무역 협정이 실현되면 1억7천만 인구와 5조달러가 넘는 국내총생산(GDP)을 보유하는 공동시장이 탄생한다. 한국엔 내수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