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거품을 물지 않고는 ‘워싱턴 컨센서스’(워싱턴 합의)라는 용어를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워싱턴 컨센서스라는 말이 만신창이 상표가 됐다는 것을 그 용어를 만든 나조차 부인하기 어렵다.” 신자유주의의 기본 처방을 일컫는 ‘워싱턴 컨센서스’라는 말을 만들어낸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존 윌리엄슨은 20...
공산주의 몰락 이후 미국을 발원지로 하는 시장경제 이데올로기가 세계를 평정했다. 효율과 이윤을 숭배하는 시장경제는 자유경쟁을 신성 불가침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 이데올로기는 경제 영역을 넘어 정부·교육·문화·복지 등 사회 모든 부문으로 침투했다. 이른바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의 승리이자 소수의 승자만이 생...
현재 세계 무역질서를 관통하는 흐름은 자유화와 상호주의다. 다자협상인 도하라운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선진국들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하라운드 협상은 세부원칙(모델러티) 마련 시한(4월 말)이 다가오는데도 교착 상태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