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깊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최씨 등의 방패막이가 돼준 것으로 보인다. 정황이 분명해 뻔한 거짓말이 통할 상황이 아니다.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김종 전 문화체육...
한 부자가 서로 전혀 모르는 손님 100명을 칵테일 파티에 초대했다. 그중 두세명에게만 “테이블의 와인 가운데 라벨 없는 와인이 다른 와인보다 훨씬 귀한 최고급 와인”이라고 귀띔했다. 파티가 끝날 때쯤 그 정보는 거의 모두에게 알려졌고, 귀한 와인은 한 방울도 남지 않았다. 헝가리 수학자 팔 에르되시와 알프레드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경찰의 치안감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고, 변호인은 또다시 검찰의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민심 수용이 아니라 항전 태세의 강화로 풀이된다. 다음주엔 경무관 승진 등 후속 인사도 하겠단다. 수백만명의 시민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밝힌 게 벌써 5주째다. 국회는 이번...
“삼성 등 재벌들이 수사의 큰 축이다. 또 검찰과 국정원, 언론 등도 수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인사는 28일 “특히 과거 실패한 특검 수사에 비춰볼 때 삼성 수사가 이번 특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인사...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세 번째 대면조사 요구를 28일 거부했다. 이날 오후 박 대통령 쪽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지하다시피 대통령께서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
검찰이 27일 구속기소된 차은택씨한테서 ‘최순실씨의 지시에 따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종 전 차관 등을 소개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김 전 실장도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씨를 전혀 모른다’고 잡아뗐던 김 전 실장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의 촛불이 ‘횃불’로 번져가면서, 박 대통령의 처지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번주 박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 특검, 국정조사 등이 본격화되는데다,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사정라인 사표 등 공직사회의 이탈로 박근혜 정부가 이미 ‘직무정지 상태’에 빠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