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은퇴이민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선 연금이민이라는 말을 쓴다. 목돈을 들고 떠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연금만으로 외국에서 사는 일본 노인이 많기 때문이다. 주된 대상지는 필리핀·말레이시아·타이 등 동남아와 피지 등 태평양 섬이다. 매달 10만~20만엔(85만~170만원)이면 일본 안에서는 생각하...
서기 2006년은 단군 왕검의 고조선 즉위년을 기원으로 하는 단기로 4339년이고, 부처가 열반한 해부터 세는 불기로는 2550년이다. 마호메트가 박해를 피해 메카에서 메디나로 옮긴 해를 원년으로 삼는 이슬람력으로는 1426~27년이다. 유대인들이 쓰는 헤브루력으론 5766~67년이다. 공교롭게도 단기와 이슬람력 연도를 ...
국가 고시를 대표해온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또 사상 최고치를 깼다. 216명을 뽑은 올해 행정고시 행정·공안직에서 44%를 차지했으니 한두 해 안에 절반을 넘을 것 같다. 여전히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사법고시에서도 1001명 가운데 3분의 1인 323명이 여성이었다. 여성의 약진이 어제오늘의...
살아 있는 소를 앞에 두고 도살 이후 손질된 상태의 고기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가 있었다. 참가한 800명의 직업과 지식 수준이 천차만별인 만큼 예상치도 제각각이었다. 이들의 답을 모아 평균을 내니 1197파운드(약 452㎏)가 나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 무게는 1198파운드였다. 영국 과학자 프랜시스 골턴이 1907...
불혹이란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됐음”을 뜻한다. 불혹의 나이라는 마흔이 넘어야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도록 우리 헌법이 규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법하다.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 40대 지도자의 이미지는 불혹과 거리가 있다. 격변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화와 개혁이라...
“그는 남의 일에 참견함이 없이 부지런하고, 공격적이 아니면서도 침투적이고 … 남의 허물을 험잡음이 없이 지각이 예리하고 … 논쟁적이 아니면서도 결단성이 있고 품행이 단정하다.” ‘침투적’이라는 번역어가 어색한 만큼 오래된 책에 있는 글이다. 1960년 출판된 영어판의 제목은 〈직업 언론인〉이지만 81년 나온 ...
매년 되풀이되는 입시전쟁을 볼 때마다 전광판에 숫자들이 번쩍이는 주식시장을 떠올린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우량주를 사려는 매수인이고, 대학은 학과라는 주식을 비싸게 팔려는 매도인이다. 매수인은 여러 개의 주식을 선택할 수는 있으나 안타깝게도 하나밖에 살 수 없다. 주식시장이 경매를 기본 원리로 하듯이 ...
미국 대학에서 금요일에 개설된 강좌 수는 보통 월~목요일에 비해 40~50% 적다고 한다. 치코에 있는 캘리포니아대의 경우, 화요일에는 2500 강좌가 넘으나 금요일에는 890 강좌뿐이다. 그나마 금요일에는 저학년용 필수과목이 많고, 고학년 강좌를 개설했다간 폐강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많은 학생의 생활 스타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