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 넉 달 남짓 만에,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기 시작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거진 정권과 민심의 불화는 수습은커녕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 대신 일부 수구세력을 끌어안고 ‘강공 돌파’에 나섰다. 검찰·경찰 등 공권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촛불 초토화’ 작전...
20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1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횟수로는 44번째고, 날짜로는 지난달 2일 촛불집회 시작 이후 50일째다. 이날 오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하겠다는 추가협상 소식이 알려지고, 촛불이 사그라...
“시위 정보·허위사실 대응” “신뢰 담보 안 된 인터넷은 독”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17일 발언 이후, 경찰이 ‘온라인 여론 동향을 파악하고 왜곡된 정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로 ‘인터넷 정보분석 전담팀’ 신설을 검토하고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현재 경찰이 인터넷 정보에 익숙하지 않고 ...
10일 이후 상황은 전적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서, 정부가 태도를 뒤집고 재협상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나 누리꾼들 사이에선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촛불로 맞서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인내심 싸움인데, 대결이 계속되면...
경찰청은 지난 1일 새벽 촛불집회 진압 과정에서 여대생의 머리를 군홧발로 짓밟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소속 김아무개(21) 상경을 형사처벌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또 부대원 관리 및 현장 지휘 책임을 물어 서울특수기동대장 한아무개 총경과 김 상경의 소속 중대...
현충일과 주말이 낀 사흘 연휴를 맞아,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5일 저녁 시작됐다. 이번 국민행동은 10일 예정된 100만명 촛불 대행진과 더불어,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반대운동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저녁 7시부터 8일 저녁까지 이어지...
물대포·폭력진압 책임연일 항의·규탄 잇따라당·청서도 교체론 고개 촛불집회 강경 진압을 주도한 어청수 경찰청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3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청와대 쪽 행진이 막히자,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몰려가 “경찰청장 물러나라”고 일제히 외쳤다. 촛불을 든 시민들이...
거리의 정치는 ‘빙산의 일각’일뿐정당·언론보다도 빠르게 움직여스스로 모금·광고…여론왜곡 맞불 최근 거리를 휘젓는 수만명의 촛불시위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물밑에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온라인 풀뿌리 조직’들이야말로 광장을 조종하는 거대한 ‘배후’다.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