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꽃으로 불 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어오리니 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 네가 남기고 간 기억만이 소근소근거리는구나 모처럼만에 날아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어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남실거리나니 나는 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