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공연장에 가면 남녀 명창들이 ‘쥘부채’(합죽선)를 폈다, 접었다 하면서 소리를 뽑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부터 부채는 여름에 더위를 식혀주고, 찬 바람이나 먼지를 막아주며, 껄끄러운 상대와 부딪치게 될 때 자연스레 얼굴을 가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습니다. 게다가 그 옛날 선비들이 의관을 갖...
아마도 올해 마지막이 될듯한 가을비가 거리를 적시는 밤, 비 맞는 가로등 한쪽을 보니 조용필 전국 콘서트를 알리는 붙임막이 걸려있더군요. 올해 5월31일 서울공연부터 시작된 그의 전국 순회 콘서트는 12월21일 예정된 마지막 대구 공연에 이르기까지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매달 3~4차례씩 강행군을 기록하...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빨리 이 세상에 온 사람.” 22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 음악극 <에릭사티>는 19세기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예술계의 ‘이단아’로 불린 천재 작곡가 에릭 사티의 삶과 음악을 다룬다. 작품은 다소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대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