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옛이름인 ‘웅진’의 어원이 ‘고마나루’였음은 널리 알려졌다. ‘고마’는 ‘곰’을 뜻하는 한자 ‘웅’(熊)과 대응 관계를 이루며, ‘나루’ 또한 ‘진’(津)으로 맞옮겼다. 그런데 ‘고마’는 ‘곰’보다는 ‘제사장’을 뜻하는 ‘검’과 관련이 깊은 말이다. 단군 왕검에 들어 있는 ‘검’이나 백제의 백성들이 왕을 ‘건길지’로 불...
허공을 베어내며 햇살이 미끄러진다 툭, 지는 세상 저편 그 잎이 이고 있던 눈 시린 하늘 한 장이 손바닥에 앉는다 -시조시집 <명창>(책만드는집)에서 김 일 연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졸업했다. 1980년 <시조문학> 추천완료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빈 ...
‘멘토르’(mentor)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을 떠나면서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맡긴 ‘집사’의 이름이다. 동물의 강한 힘과 인간의 지혜가 결합된 ‘반인반수’ 멘토르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로 상담자로 교사로 다역을 하며 그를 잘 돌봐줬다. 장성한 텔레마코스가 돌아오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