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은 귀에 달고 쓴말은 귀에 거슬리나 마음에 이롭다.” ‘좋게 말하기’도 어렵지만 ‘듣기 좋은 말’을 하기도 쉽지 않다. 단말을 감언·미언·감사, 아양·아첨·아유에다 입발림, 말치레, 립서비스 …처럼 갖가지로 달리 일컫는 걸 보면 우리나라나 동양 사람들은 단말·단소리를 오래도록 아랫길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황해북도 서흥군은 도호부가 있던 곳으로 동쪽은 신계현, 서쪽은 봉산군, 남쪽은 평산부, 북쪽은 수안군 사이에 있었다. 서흥부 동쪽 30리에 죽전(竹田)이란 곳이 있는데, 화살을 뜻하는 ‘죽전’(竹箭)으로도 불렀다. <용비어천가>에는 이 땅이름을 ‘전죽수’(箭竹藪)라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