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막힌 산더미 같은 어둠 속에 땅속 깊이 가로막힌 어둠을 부숴 보려고 갱도의 벽을 치며 살아남았지만 재기의 의욕만 앞세웠던 유배지에서의 삶의 기록들은 내 젊은 유형의 마침표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구조를 기다리던 매몰된 막장의 몸부림들은 언뜻 스쳐갈 추억만이 아니다 노동은 체험 삼아 해보는 ...
짝태는 ‘명태의 배를 갈라서 밸을 꺼내고 소금에 절여서 넓적하게 말린 것’이다. 북어와의 차이는 ‘소금에 절여서 말렸다는 점’이다. 남녘에서는 짝태처럼 명태를 소금에 절여서 말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남녘에서 북어는 ‘통째로 말린 것’과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낸 뒤 넓적하게 말린 것’ 두 가지가 있다. 말리는 ...
2000년 8.5%나 됐던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이듬해 3.8%로 곤두박질을 쳤다. 정보통신(IT) 거품 붕괴의 여파였다. 경제분석가들은 경기 하강이 2002년에도 이어지리라고 봤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은 성장률이 3%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망은 어이없이 빗나갔다. 2002년 성장률...
“좋은 말만 하며 지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살다보면 나쁜 말도, 싫은 말도 하게 된다.” 여기서 ‘좋은 말’은 ‘듣기 좋은 말’이다. ‘싫은 말’을 떠올리게 한다. ‘좋게 말해’는? 긍정적으로, 좋은 뜻으로 말해서 정도인데, 역시 ‘나쁘게 말해’가 따라붙는다. 사물은 양면성이 있어서 ‘기다·아니다, 좋다·나쁘다’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