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은 본래 백제의 진내을군(進乃乙郡)이었다. 이 이름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경덕왕 때 진례군으로 고쳐 불렀다. 금산은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이 만나는 곳에 이뤄진 산지로, 금강이 굽이져 흐르는 명승지이자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금산은 ‘경양’ 또는 ‘금계’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진내을’이 ‘금계’로...
이제 바람이 차가워진다고 늙은 산당귀 제 열매를 땅에 묻는다 눈이 온다고 엉긴 구름 능선을 넘어 먼 곳으로 흩어진다 가느다란 물줄기 돌 밑으로 숨는다 오래도록 혼자라고 나무들이 가랑잎 속으로 발 들여놓는 첫겨울 오지 않는 것들은 없는 것이라고 어둠이 길을 덮는다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