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끝 바람들이 그런다 이 세상 질펀한 노름판은 어데 있더냐 네가 깜박 취해 깨어나지 못할 그런 웃음판은 어데 있더냐 미루나무 끝 바람들이 그런다 네가 걸어온 길은 삶도 사랑도 자유도 고독한 쓸개들뿐이 아니었더냐고 미루나무 끝 바람들이 그런다 믿음도 맹서도 저 길바닥에 잠시 뉘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