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말겨레에 들지 못하고 두 언어가 뒤섞여 이루어진 말이 있다. 이를 튀기말이라 한다. 튀기말의 대표적인 형태가 피진이다. 피진은 주로 바다를 건너 장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사용되던 말이다. 대개는 영어나 프랑스말, 스페인말, 포르투갈말에 바탕을 두고 현지 토박이말을 섞어 형성되는데, 낱말의 수도 한정되고 ...
<세종실록지리지>나 <동국여지승람>에는 ‘한라산’의 다른 이름이 ‘두무산’이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정구의 <사천년문헌통고>에서도 “한라산은 가히 은하수를 더위잡을 수 있으므로 그 이름이 붙었으며, 봉우리가 모두 평평하고 둥근데 연못이 있어 마치 가마솥과 같은 까닭에 부산(釜山)이라 한다”...
끓인 밥 사이로 당신이 떠오릅니다 보화처럼 아껴 놓은 찬밥 한 덩이 검은 가마솥에 털어놓고 솔잎 몇 가닥 지펴 군불 때듯 불을 때고 떡덩이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로 축사하던 주님처럼 일용할 양식 한 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눈물나는 감사 무던히 부엌으로 쏟아냈습니다 -시...
서울에서 고양이 보기는 쥐 보기보다 훨씬 쉽다. 며칠 전에도 그 복잡한 코엑스몰 사철나무 속에서 노란 눈을 빛내고 있는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들이 구경거리가 된 적이 있다. 도시에서 보는 고양이 눈이란! 캐츠(Cats)라는 뮤지컬도 과연 나올 만하다. ‘괭이눈’이라는 풀꽃은 고양이 눈처럼 생긴 샛노랗게 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