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는 서울 대치동의 다른 이름이다. ‘한’은 ‘큰’에 해당하는 우리말이며, ‘터’는 ‘치’(峙)의 옛음인 ‘티’가 변화한 말이다. ‘티’가 구개음화해서 ‘치’로 바뀌지 않고 ‘터’로 변한 것은 장소를 나타내는 다른 말인 ‘터’가 있기 때문이다. ‘장터’, ‘새터’와 같이 특정한 장소를 이를 때 ‘터’가 쓰이는 경우는 매우 많...
세상 남자들이 내 젖 먹고 자란 아들 같다 꽃구름 들떠 바라본 사월 들판 잠시 가슴에 넣고 다녔던가 내 안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입덧이 들어 있었다 변덕스런 서풍이 이마를 스쳐가고 낯익은가 하면 낯선 시선이 비켜간다 서늘한 눈썹이 삼나무 숲에 걸린다 수많은 상상임신 끝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