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유연함과 강함의 조화’를 중시한다. 그 예로 꼽는 게 배드민턴 셔틀콕이다. 무게 5.5g에 불과한 셔틀콕이 내는 순간 속도는 무려 시속 345㎞. 구기 종목 가운데 공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부드러운 깃털과 강한 코르크헤드의 조화야말로 엄청난 속도의 비결이라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다. 2013년 출간...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4년 12월, 청와대에 3개 동의 비서실 건물이 새로 들어섰고 ‘여민관’(與民館)으로 명명됐다. 여민, 국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한다는 뜻이다. <맹자> ‘양혜왕장구 하편’에 나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에서 유래했다. 왕이 자기만 즐기면 백성들이 반발하지만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면...
소는 죽음을 예감한 상태다. 뒷덜미엔 투우사가 내리꽂은 작살(반데리야)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어깨와 등에도 수없이 창과 칼을 맞았다. 원형경기장을 채운 관중은 우우 함성을 내지른다. 극심한 흥분과 공포에 빠진 소는 붉은 천(물레타)을 향해 돌진을 거듭하다 탈진 직전의 상태에 도달한다. 이때 소는 피범벅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