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을 타고 흐르던 땀이 턱 끝에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인순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즈 탱고풍 피아노 반주에 맞춰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했다. 관객들 입이 저도 모르게 벌어졌다. 노래가 끝난 뒤 한 여성이 무대 위로 올라가 휴지를 건넸다. 그제야 인순이는 얼굴을 흠뻑 적신 땀을 닦았다. 둘은 눈을 마...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기 시작한 ‘세시봉 열풍’이 공연을 넘어 음반 발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은 최근 공식 음반 <세시봉 친구들>을 발표했다. 세시봉은 1960~70년대 포크 음악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이끈 음악감상실. 이곳을 거쳐간 가수들이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땅은 말이 없이 저기 누워 있고/ 바다도 말이 없이 저기 철썩인다/ 원통한 소리 들어주는 귀 없고/ 흐르는 눈물 닦아주는 손 없다/ 친구야 내가 너를 안아줄게/ 울어라 내가 너를 안아줄게.” 18일 밤 서울 홍대 앞 브이홀에서는 이런 노래가 울려퍼졌다. 김창완밴드의 신곡 ‘와이 온 어스’. 김창완은 16일 일본 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