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 무용지물 취급받는 디지털 시대에 배형경(60) 조각가는 청동인간들의 군상을 고집스럽게 만들어내고 있다. 거친 금속성 질감에 간신히 이목구비와 수족만을 남긴 인간 군상들의 얼굴과 몸에는 처연한 분위기가 감돈다. 자본과 이권이 득세하는 시대의 탁류에 짓눌려 감정을 잊거나 비워내야 하는 지금 우리들의 ...
“이윤택 스스로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고백한 김소희는 <혜경궁 홍씨>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일 것이다. 이윤택은 김소희라는 큰 배우가 있었기에 <혜경궁 홍씨>을 착상했는지도 모른다.”(김미도 연극평론가) <혜경궁 홍씨> 뿐 아니라 <고곤의 선물>, <오구> 등으로 대한민국연극상, ...
“강해져라, 자유와 신을 믿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 여기까지만 읽으면 역사속 성현들의 이름이 숱하게 머리 속을 오갈 것이기 때문에, 이게 과연 누구의 훌륭하신 말씀인지 도무지 알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의 성적 취향을 이해하고, 유머 감각을 가지며, 자위를 하라. 종교와 피부색, 성적인 버릇으로 ...
새봄을 맞는 요즘 국내 미술계 한켠의 전시 화두는 뜻밖에도 ‘동아시아’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가 7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작가 12명의 공동전시인 ‘불협화음의 하모니’(29일까지)를, 서울시립미술관은 ‘미묘한 삼각관계’란 제목아래 주목받는 한·중·일 소장작가 3명의 작품들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을 짚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