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신승훈, 박미경… 1990년대 10대들의 추억에 남은 가수들의 노래가 무대에 계속 울려 퍼졌다. 객석을 메운 관객 800여명은 서서 노래를 따라 부른다.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현대아트홀에서 네번째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풍경이다. <젊음의 행진>은 <난타>, <형...
뺨을 타고 흐르던 땀이 턱 끝에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인순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즈 탱고풍 피아노 반주에 맞춰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했다. 관객들 입이 저도 모르게 벌어졌다. 노래가 끝난 뒤 한 여성이 무대 위로 올라가 휴지를 건넸다. 그제야 인순이는 얼굴을 흠뻑 적신 땀을 닦았다. 둘은 눈을 마...
‘박근형표’ 햄릿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철리)이 창립 15주년 기념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연극 <햄릿>을 8~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대학로 최고의 흥행연출가 박근형씨가 만든 작품. 권력을 향한 탐욕과 사악함,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