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름’은 ‘갈라져 흐르던 강과 강, 내와 내가 합쳐지는 곳’을 말한다. “만경대초가집 앞으로는 순화강이 대동강과 합치는 물어름이 보이고 뒤로는 청청한 소나무숲이 우거졌다.” 〈조선말대사전〉 물어름은 남북이 모두 쓰는 ‘어름’과 물이 결합하여 물과 관련된 말로 뜻이 한정된 것이다. 어름은 ‘무엇이 맞닿은...
친족 관계에 있는 말이 전혀 없어 어떤 말겨레에도 들지 않는 말을 언어학에서는 흔히 소속불명어 또는 고립어라 한다. 처음부터 고립어인 경우도 있고, 친족 관계에 있던 말들이 모두 사라지고 홀로 남아 고립어가 되기도 한다. 처음부터 고립어인 대표적인 소속불명어가 바로 바스크말이다. 바스크말은 프랑스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