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결론을 내릴 시간이 다가왔다. 체결이냐 결렬이냐. 낮은 수준의 협정을 맺느냐 아니면 장기협상으로 가느냐. 무엇이 됐든 이번주말까지 일차 선택을 해야 한다. 판단의 기준은 경제적 실익일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득실을 따지기 전에 먼저 분명히할 것이 있다. 어떻게든 자유무...
‘경주 남산 신성비’는 6세기 말께 경주 남산에 성을 쌓으면서 기록한 비문이다. 이 비문은 1934년 제1 비를 시작으로 모두 아홉 개가 발견됐는데, 축성과 관련된 이두문과 축성인이 적혀 있다. 이 이두문은 “신해년 2월26일 남산 신성을 지을 때, 법대로 지은 지 3년에 붕파된 것은 죄를 줄 일로 삼아 교지에 따라 맹서...
봄나물이 한창이다. 씀바귀는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 오자 ~’라는 노랫말에서도 보듯 봄에 나는 대표적인 나물이다. 농가월령가 2월령에도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입맛을 돋우나니 …” 하는 구절이 나온다. 씀바귀는 잎새와 뿌리에서 나오는 하얀 즙이 ...
선덕여왕은 모란꽃 필 때 뭐했나 신라성 발칵 뒤집어놓은 꽃송이 꽃송이 보며 무슨 생각했나 피는 꽃 지는 꽃 촛농처럼 쌓이는 밤 금관 옥관 높은 머리 홀로 풀어놓고 뭐했나 국사를 읽었나 공자 맹자를 읽었나 성문 박차는 범나비를 기다렸나 뭐했나 속벙어리 내 이모는 모란꽃 필 때 뭐했나 냉가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