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4월 중순에 발견된 울진군 봉평리의 비문은 한자를 빌려서 우리말을 적은(차자 표기) 사례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큰 흥분을 가져다준 비문이다. 이 빗글에 대해서는 남풍현 교수가 비교적 자세히 연구를 한 적이 있는데, 땅이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담겨 있다. 왜냐하면 비를 세운 ...
늘푸른 식물이라도 겨울에는 비실비실하다가 봄이 되고 물이 올라야 비로소 진정으로 푸르게 된다. 마른 바위에 붙어서 사는 ‘부처손’은 겨울에는 잎이 둥글게 오그라들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봄이 되면 새파랗게 살아난다. 그래서 만년초, 불사초, 장생불사초, 회양초(回陽草)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잎이 붙은 모...
강가에서는 서로 이름을 부르지 마라 산그림자를 안고 사라지는 강가에서는 제발 그리웠다고 얘기하지 마라 두 강물이 몸을 섞는 강가에서는 부둥켜안고 흐느낄 필요가 없다 합쳐질 줄 뻔히 알면서 애써 먼 길을 돌아왔지 않느냐 고갤 들면 여기저기서 발목 묶인 폐선이 보인다 어머니는 오늘도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