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은 사람한테로 와서 사람과 더불어 지내면서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슬프고 괴로운 삶을 어루만져 기쁘고 즐거운 삶으로 바꾸어주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다. 아직도 온 나라 곳곳에 지난날 삶의 자취가 남은 마을에는 서낭의 자취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 고향에도 여태 당산이 있는데 거기에는 새마을운동이 ...
잘 썩어 부드러운 흙에 골을 내어 눈이 빨간 무씨를 놓고 재를 지내는 마음으로 흙을 덮는다 까치가 쏘물다고 잔소리를 한다 우리가 가고 나면 내려와 솎아먹을 것이다 씨를 묻고 내려온 뒷날 밤 마침맞게 천둥번개 치고 봄비 내린다 이건 썩 잘 된 일이다 봄비가 씨앗 든 밭을 측은측은 적시는 일만큼...
‘귀지하다’는 2006년 12월에 나온 <조선말대사전> 증보판에 새로 실린 말로 ‘너절하고 지지하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지지하다’는 ‘보잘것없거나 변변치 못하다’는 뜻이므로 곧 ‘너절하고 보잘것없거나 변변치 못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래도 집에 남은 가족들이 이 귀지한 살림이나마 누릴수 없게 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