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놀이·줄타기·땅재주·판소리 등 연예를 하는 예능인을 통틀어 이르던 우리말에 ‘광대’가 있다. 요즘은 재주가 많은 연예인들이 대접받는 시대지만, 직업에서 귀천의식이 드셌던 옛날에 광대는 천한 존재로 여겼다. 동식물에 광대라는 말이 붙으면서도 이런 의식이 작용해서 그 실체도 대체로 울긋불긋하거나 우스꽝스...
얇게 얇게 생선회 저미듯 곱게 곱게 바람 접어 밀리는 물결 아무도 없었지요, 3월 강가에는 소원성취 초 꽂아놓고 누군가 빌다 갔더군요 물 보러 갔었어요 당신 생각이 문득 올라오더군요 올라와 물결 따라 한결같이 밀리는 걸 어쩌겠어요 견딜 수 없는 것들만 삶이 되겠지요 돌 던지던 짓도 그만두고 밀리...
‘덥다’와 ‘춥다’는 살갗으로 바깥세상을 받아들이면서 느끼는 바를 드러내는 그림씨 낱말이다. ‘덥다’는 여름 하지를 꼭짓점 삼아 봄과 가을 쪽으로 쓰이는 여러 낱말을 거느리고, ‘춥다’는 겨울 동지를 꼭짓점 삼아 봄과 가을 쪽으로 쓰이는 여러 낱말을 거느린다. 덥다 쪽에는 다스하다, 다습다, 드스하다, 드습다, ...
가슴 넘치는 가락, 음율 하나하나는 죽기 살기로 연주하는 색깔들의 장중한 심포니 이 세상 모두가 사라진다 해도 그칠 수 없다는 듯 몸짓합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심금, 떨리는 파동입니다, 지상에서 천국으로 천국에서 지상으로 오르내리는 굽이침입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당신과 내가 만나는 소리 거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