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드 30세트를 사려고 하는데, 거스름돈 있나요?” 황아무개(20)씨는 지난해 12월3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 있는 한 편의점을 찾았다. 종업원이 편의점을 홀로 지키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였다. 황씨는 일반적으로 2~3개만 진열해두는 트럼프 카드를 대량 주문하겠다고 했다. 그는 종업원에게 “사장에게 ...
공대→취직→명퇴→치킨집, 경영대→취직→명퇴→치킨집…. 몇년 전부터 이공계 출신들의 어두운 미래를 상징했던 ‘치킨집 수렴의 법칙’은 이제 대한민국 모든 청춘들이 외우는 ‘공식’이 됐다. “어차피 치킨집을 차리게 될 텐데 그냥 지금 차리는 게 낫지 않을까?”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황재림(23)씨와 이 대학 사회...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국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번역서와 논문을 도용해 석사논문을 썼다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 교수가 1989년 쓴 서울대 석사논문 ‘소비에트 사회주의, 형법이론의 형성과 전개에 관한 연구’...
현관을 지나자 강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기말고사 첫 날인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법학관 입구에는 손소독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학생들은 손소독제를 뿌려 손을 비비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중앙대는 지난 13일 오전 이 건물 405호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25)이 메르스 ...
올해 제자들을 성추행한 교수가 2명이나 파면된 서울대에서 ‘대학 캠퍼스의 권력형 성희롱·성폭력’을 주제로 학술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교수-학생 간에 발생하는 성폭력·성희롱 사건에는 ‘9가지 유형의 그림자’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대 여성연구소와 인권센터가 대학 내 아시아연구소에서 ...
서울대는 제자를 성추행·성희롱 한 사실이 드러난 경영대 박오수(63) 교수를 파면했다고 9일 밝혔다. 백승학 교무부처장은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 처분을 의결했고, 지난 5일 성낙인 총장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학 인권센터는 지난 2월 박 교수한테서 수년간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
홍아무개(38)씨는 2주 전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딸(4)이 “화장실에서 선생님한테 맞았다”고 할머니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놀란 홍씨가 이를 어린이집에 알렸고, 비슷한 피해를 말하는 어린이가 2명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 어린이 3명은 “화장실은 선생님이 때리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홍씨 등 부모들은 구청...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2·4호선이 만나는 사당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찰청이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성추행과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등 성범죄 1110건 가운데 10.7%(119건)가 사당역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서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