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들켜버린 것이다 서서히 드러나는 틈 어디로든 당겨져야 한다 고르게 쏠릴수록 공간이 넉넉해진다 안간힘으로 청명했을 하늘 배경은 드러나지 않게 버티는 일이다 나는 천천히 벌어졌다 온몸이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서서히 암전되는 한가운데 뚜렷해져가는 것들, 무대 위 슬픈 마임을 본다...
금성대군은 수양대군의 동생으로 단종 복위 운동을 하다 나중에 사약을 받은 이다. 첩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갓동(加叱同)은 충주에 속한 종이 되어 세 아들을 뒀는데, 金叱丁·鐵丁·銀丁(금질정·철정·은정)이라고 한다. 金叱丁을 金丁이라고만 썼다면 ‘-丁’은 어김없이 한자이름 돌림이다. 金叱丁으로 적은 것은 이...
‘갑작’이 결합된 낱말은 북녘의 ‘말다듬기 사업’의 영향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조선말사전>(1960), <현대조선말사전>(1968)에는 ‘갑작스럽다·갑작스레’ 외에 ‘갑작바람·갑작병’만 있는데, 70년대에 남녘 사전에도 반영됐다. ‘갑작스럽다·갑작스레’는 남북이 같이 쓰는 말이다. 1975년에 나온 <새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