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8년(1477년) 윤필상의 종 熟石(숙석)이 뒷배를 믿고 장리쌀을 빌미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니 충청도 관찰사가 죄를 주라 임금께 장계를 올렸다. 조선시대에 화강암은 관악산 화강암처럼 붉은 빛이 도는 ‘익은 돌’(熟石)과 포천 화강암처럼 알갱이가 곱고 흰빛을 띠는 ‘잔돌’(細石=세석), 흑운모가 많아 쑥색이 도...
남북은 ‘겨레말 큰사전’ 편찬에 쓸 새말을 조사하고 있다. 새말이란 최근 들어 만든 말(신어)을 가리킨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에서는 국어사전에 미처 실리지 못한 말(미등재어)도 새말에 포함한다. 새말 조사는 2006년부터 시작됐고, 공동 편찬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5차에 걸쳐 5000여 새말이 교환됐다. 북녘에서 나온 ...
태백에서 사북 쪽으로 재를 하나 넘으면 그것은 뒤돌아보지 않겠다는 마음이었겠다 돌의 어둠을 기다랗게 파고 들어가 다시는 돌아 나오지 않겠다는 눈물이었겠다 그러나 이제는 막장 같은 삶도 사라지고 그 말도 사라지고 폐광들 근처 산비탈에는 허물처럼 빈집들만 남아 허물어지고 있다 그 옛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