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가야 하는 곳이 병원이다. 아프지만 갈 수 없는 곳도 병원이다. 돈이 있어야 환자가 될 수 있는 현실. 영화 <하얀 정글>은 현직 의사인 송윤희(32) 감독이 “몇만원 때문에 당뇨 치료를 포기한 채 배에 덩어리를 안고 살아가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의사 남편한테서 듣고 기획”한 내부 고발 다큐멘터리다. ...
이영미 감독은 “슬프다”고 했다. “영화 외적인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17일 개봉한 장편영화 데뷔작 <사물의 비밀>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그는 “극장 배급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했다. “독립자본이 만든 상업영화가 시장에서 부딪히는 구조적인 문제와 벽을 절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