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들끼리 이런 말도 했죠. ‘두 배우를 동시에 캐스팅하다니…. 전생에 우리가 나라를 두번 구했나 보다’라고요.” 송일곤(40) 감독은 그 둘을 스크린의 한 장면 속에 넣고 싶었던 이유를 하나 더 보탰다. “두 배우가 목숨을 다해 지켜주고 싶은 여자, 목숨을 걸고 한 여자를 지켜줄 듯한 남자 같았거든요.” ‘누...
여자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200·400m 달리기 동반 우승을 노렸지만, 일단 이 목표는 어그러졌다. 지난 29일 400m 결승에서 1위에 불과 0.03초 뒤져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그는 어떤 여자선수도 이루지 못한 세계선수권 200m 4연패 달성이란 또다른 꿈 앞에 섰다. 최근 얼음물이 채워진 빨간 고무통에 들어...
강력한 우승후보는 영국의 제시카 에니스(25)였다. 육상선수론 비교적 작은 키(165㎝)인 에니스는 2009년 세계선수권 여자 철인 7종경기 우승을 차지해 ‘육상 요정’과 ‘철녀’란 이질적 칭호를 동시에 가진 선수였다. 에니스는 2011 대구육상세계선수권 여자 7종경기 첫날인 29일 10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20...
준결승까지 가장 기록이 좋아 결승에서 4번 레인에 서고도, 아만틀 몬트쇼(28)를 주목하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했다. 인구 180여만명인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란 낯선 나라,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세계선수권 400m 결선 꼴찌의 선수. 그가 보츠와나 최초로 올림픽(2004년 아테네)에 나간 여자선수였다는 것도 ...
육상 외에 다른 스피드 종목의 출발 규정은 어떻게 될까. 수영도 육상처럼 부정출발 1회를 범하면 바로 실격처리하는 ‘원스타트 아웃’을 적용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이 규정이 도입됐다. 2010년부터 이 규정을 실시한 육상보다 훨씬 빠르다. 시드니올림픽에선 3명만 출전한 남자자유형 100m 예선 1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