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 그 가운데서도 저예산 독립영화를 사랑해 스스로 고생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더구나 외국인으로서 그런 일을 하고 있으니, 더욱 눈길을 끈다. 다시 파켓(43)은 지난해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독립영화 가운데 좋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기억하고, 축하하는 ‘들꽃영화상’을 만들었다. 직접 이...
비수기 극장가에서 두 편의 수작 영화가 선전중이다. 김우빈·이준호·강하늘 주연의 한국영화 <스물>은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아카데미 3관왕 <위플래쉬>는 120만 관객을 넘기며 장기흥행 체제에 들어갔다. 이번주 <잉여싸롱>에선 청춘의 단면...
영화 <소셜포비아>에선 여러 명의 남자들이 악플러를 응징하기 위해 모입니다. ‘레나’라는 악플러는 자살한 군인에게 악플을 달다가 분노한 누리꾼들의 표적이 됩니다. 그러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악플러를 찾아가는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우는 것) 원정대’도 정의와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자신들이 남자...
최근 들어 디즈니에서는 이미 만들어졌고 작품성도 인정 받고 있는 자사 애니메이션 고전들을 하나씩 실사 영화로 리메이크하고 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각색한 <말리피센트>와 <신데렐라>는 이미 만들어졌다. <미녀와 야수>는 캐스팅이 완료되었고 소문에 따르면 <뮬란> 역시 실...
어떡하지, 야구가 좋아질 것 같다. 해마다 프로야구 시즌이면 8개월 동안 경기중계로 꽉 찬 채널이며 붐비는 야구장을 모른 척 살았는데…. 올해는 시즌도 되기 전에 영화판에서 장외 리그가 한창이다. 한국 첫번째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울볼>(조정래·김보경 감독)이 4월2일 개봉한다. 19...
영화를 처음 담당하고, 매일 시사회장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독자들에게 소개할 좋은 영화를 먼저 봤을 때는 기쁘고, 도저히 아닌 영화는 고역입니다. 오늘은 ‘개 영화’를 얘기하려 합니다. 저도 집에 개가 세 마리입니다. 원래 두 마리였는데, 아파트 화단에서 한 마리를 더 데려왔지요. 잡종 유기견으로 ...
부사장 승진까지 바라보는 잘나가는 회사 중역, 아내가 뇌종양을 앓는다. 헌신적으로 아내를 구완하지만, 그는 젊고 화사한 부하 여직원에게 마음이 끌린다. 끊임없이 흔들린다.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은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전부이다. 하지만 임권택(80) 감독의 102번째 연출작인데다, 배우 안성기(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