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초 호르니스트 김홍박(32·스웨덴 왕립 오페라 관현악단 호른 제2수석)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호른 수석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차 스웨덴에 전화했을 때, 그는 직위를 한글로 표기하는 데에 있어 신중했다. ‘수석’ 대신 ‘제2수석’이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영문으로 그의 직위는 ...
쿵! 몸이 허공에 떴다가 바닥에 꽂힌다. 메치기다. 이번엔 굳히기!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쉼 없이 유도 기술들이 펼쳐진다. 경기장에 온 듯 박진감 넘친다. 전북체고라고 적힌 도복 뒤엔 선수 이름도 붙었다. “아따 정신을 못 차리네, 이것들이!” 조금이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선배들의 가혹한 ...
오래된 노래(칸토 안티고·Canto Antigo). 세월에 씻겨 사랑은 풍화됐다. 노랫말마저 사라지고 이제 선율만 남았다. 하지만 선율이 연주되자 사라졌던 노랫말이 되살아난 듯했다. 저릿하고 아련한 옛이야기. “남미 곡들이라 모든 곡들이 처음엔 낯설었어요. 그렇지만 연주할수록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남미 음악들이 ...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의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가 31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용산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아리울 스토리는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땅의 부족 호족과 평화를 숭상하는 바다의 부족 용족 간의 쟁투·화합을 그린다. 이 작품은 올해 4월25일부터 11월8일까지 약 8개월간 새만금방조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