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열차’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하게 무장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거쳐 21일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각) 아무르주 부레야역에 도착했다. 극동지역 최대 발전소인 부레야 발전소 방문을 위해서다. 전날 북-러 국경지역의 첫번째 역인 하산역에 정차하며 러시아 쪽 수행...
17·18일치 전세계 주요 신문들에선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낚시질 사진이 단연 화제였다. 이 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찍힌 다양한 컷은 대선후보 결정과 맞물려 구구한 해석을 낳았다. 사실 이런 사진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지난주 푸틴은 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
노르웨이의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69명이 희생된 우퇴위아섬의 현장을 방문해 현장검증을 벌였다. 그는 후회하는 기색도 없이 태연하게 당시 학살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게>(VG) 등 노르웨이 언론은 브레이비크가 13일 오후 사건 현장을 방문해 8시간 가까이 자신의 범행을 설명했다...
동서냉전의 상징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지 13일로 50주년을 맞았다. 베를린 장벽은 1989년 붕괴되며 독일 통일과 사회주의권 붕괴의 봇물이 됐으나, 그 전 28년 동안 동서냉전의 최전선으로 존재했다. 베를린시는 이날 장벽이 세워졌던 베르나우어가에서 기념식 등 여러 행사를 열었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
영국 정부가 최근 폭동에서 약탈행위에 가담한 18살 청소년의 가족에게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공 임대주택에서 나가라고 명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비시>(BBC) 등 영국 언론은 런던 남부 완즈워스시 의회가 지난 8일 밤 시내의 가전제품 매장에서 상품을 훔치려다 잡힌 대니얼 사틴클라크(18)의 가족에게 임...
프랑스에서 폭염으로 수천명이 숨진 2003년 여름, 자크 시라크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꿋꿋하게 캐나다에서 3주간 휴가를 즐겼다. 비난이 빗발쳤지만, 하늘이 두쪽나도 휴가에 집착하는 유럽인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일화가 됐다. 하지만 후임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만큼 배짱을 부리지 못했다. 지중해 휴양지...
영국 토트넘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해서 시작된 폭동이 영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폭동이 처음 일어난 곳은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빈민가였고, 신자유주의의 확산 이후 심각해진 빈부격차 때문에 다른 지역들보다 더 많은 불만이 알게 모르게 집중되어 있었으리라는 짐작은 듭니다만, 지금은 ...
피억압자와 억압자 사이의 중요한 투쟁 중의 하나는 바로 언어를 둘러싼 투쟁입니다. 특정 용어(기표)들이 특정 이데올로기와 이미 연결되어 있는 특정 담론을 소환할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일본 식민주의자들에게는 3·1운동은 ‘소요’이었고, 전두환/노태우 일당에게는 5·18민주화항쟁은 ‘폭동’이었습니...
지난주 시작된 전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은 이제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재료를 찾아내 공포를 더 키우고, 이를 현실화하는 ‘자기실현적 예언’ 과정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각)의 유럽·미국 증시 폭락에선 프랑스가 그 재료 중 하나로 선택됐다. 그리스 부채위기로 인한 프랑스 은행들의 부실과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