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불을 지르고 수금(하프)을 연주했던 네로 황제 같다.” 추악한 불법도청 파문에 휩싸인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폐간이 전격 결정된 7일(현지시각), 소유주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국의 골프장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불법도청 피해자의 변호인 마크 루이스는...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추악한 도청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머독의 ‘미디어 제국’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머독 쪽은 절독운동까지 벌어지자 168년 역사의 이 신문을 폐간하는 극약 처방으로 맞섰다. 영국 하원은...
돌파구를 찾는 듯 하던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안이 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신용평가 회사들이 협상안에 대해 강력한 비토를 놓고, 민간 투자자들도 보유 그리스 국채를 내다 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민간 투자자들은 고통분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에스앤피)가 5일 민간 투자자...
미성년자 성매매와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재정감축안에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막대한 특혜를 주는 조항을 슬쩍 끼어넣었다가 들통나 또다시 곤경에 빠졌다. 5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의 보도를 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정부가 발...
북해의 석유 시추시설에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심각한 원유와 가스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은 5일 석유회사들이 독립적인 산업안전 감시기구인 보건안전청(HSE)에 신고한 사고 내역이 담긴 보고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북해에서 2009~2010년 사이 100건 이상의 치명적인 원유·가스...
무디스 등 세계 신용평가회사들이 그리스처럼 추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수준으로 강등했다. 또 신용평가회사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안은 그리스를 선택적 디폴트(지급 불능)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평가해, 유럽 국가들의 추가 구제금융 합...
한여름 축제가 한창인 독일 메클렌부르크의 조용한 마을 뤼프텐. 집에서 구워낸 빵과 훈제 소시지를 내다 파는 노점상 사이로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들이 친절한 얼굴로 행인들에게 풍선과 선거 유세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민당(CDU) 선거 유세단과 똑같은 색의 티셔츠 때문에 ...
성폭행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커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 총재의 귀환이 프랑스를 다시 들끓게 하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주장부터, 이미 성문제에 대한 프랑스의 문화 및 인식이 바뀌었다는 반론까지 프랑스 정가와 사교계에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스트로스칸을 대선후보...
독일 하원이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한 정부 계획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독일 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부가 제출한 원전 폐쇄안을 찬성 513, 반대 49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고 30일 보도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
국제 금융시장이 그리스의 긴축안 통과로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리스 국내에서 반발이 계속되고, 그리스가 실제로 이 긴축안을 집행할 능력이 있을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구제금융 집행 조건인 긴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한 29일 미국 다우지수는 72.73포인트 오른 12261.42로 마감하며 지난 3월말...
그리스 의회가 29일 예산 절감과 국유자산 민영화를 뼈대로 한 긴축안을 가결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내각이 발의한 ‘중기재정계획안’이 이날 오후 의회 표결에서 전체 의원 300명 중 찬성 155표, 반대 138표, 기권 5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