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주부는 남편이 술 담배 하고 늦게 들어올까봐 걱정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남편이 용역깡패한테 맞아 죽을까봐 걱정하고 있어요. 이게 정상은 아니잖아요.” 전국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간부의 아내 이아무개씨는 2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하며 울먹였다. 지난해 회사가 채용한 특...
운전기사에 대한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정일선 현대비앤지(BNG)스틸 사장이 3년 동안 운전기사 12명을 갈아치우면서 일부에게는 폭행을 행사한 사실이 고용노동부 수사로 드러났다. 또 이 회사는 근무했던 운전기사 61명에 대해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을 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근...
고용노동부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1997년부터 인지하고도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공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제조와 판매, 피해상황 대처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드러남에 따라 국가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
낮은 임금을 받으며 밤늦게까지 일하는 한국 노동자들은 늙어서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6일 한국 노동시장 관련 각종 통계를 모은 책자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2016)을 펴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노동지표를 비교한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하청노동자가 26일 작업 도중에 안전사고로 숨졌다. 올들어 7번째 사망사고로, 지난 19일 사망사고가 벌어진지 불과 1주일만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양공사2부 하청업체 소속 노아무개(71)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조선소 내부 안벽(배·구조물 공사...
올해 60세를 맞아 지난달 일괄 퇴직한 서울메트로 전 직원 200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연말까지 정년을 보장하라"며 소송을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6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정모(60)씨 등 222명은 올해 4월 서울중앙지법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년확인 청구의 소를 냈다. 다른 10명도 이달 ...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15만여명이 재벌개혁·구조조정 중단을 내걸고 22일 파업을 단행했다. 당일 파업참가 규모로는 1997년 노동법 개악저지 총파업 이후 최대인원이라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개별 사업장별로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기아자동차지부·한국지엠지부 등 완성차 ...
“목이 말라 죽기 직전에 먹은 샘물같은 돈이었어요.”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권옥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청주시노인병원 분회장이 울먹이며 한말이다. 지난해 6월 병원이 폐업되면서 조합원 66명이 해고된 뒤 노조는 1년 넘게 병원 정상화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 등 투쟁을 벌여왔다. 해고 3...
민주노총이 20일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개혁과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대규모 옥외 집회를 열었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 6만여명이 23년만에 공동 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노동기본권 보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