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사건과 노동운동 등으로 수감된 양심수 가족들,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12월은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있는 달이었다. 1989년 첫 공연 이후 ‘양밤’으로 불리며 세계인권선언일(12월10일) 즈음에 열리던 이 공연은 해마다 1만여명의 관객이 들 정도로 호응이 컸다. 고 신해철씨를 비...
“돈은 많이 버냐?” “결혼 안 해?” “애는 안 낳을거야?” 명절에 만나는 친척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들도 듣는 사람이 수치심을 느낀다면 성희롱에 준하는 인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게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석이다. 최훈 강원대 교수(철학)는 이러한 발언들이 부나 결혼, 출산 등 사회적 관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근거...
안아무개(56)씨는 2011년 ‘가정관리사’로 첫 출근을 한 날 당한 모욕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고객’은 비싼 외국 가구의 먼지를 제대로 닦지 않았다고 화를 냈다. “같은 사람인데,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았어요. 마음이 상했지요.” 드라마 속 ‘가정부’들은 이런 일들을 참고 넘어간다. 하지만 안씨는 그러지 않아도 됐...
장협착 수술 뒤 숨진 가수 신해철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심낭과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구멍)이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거나, 수술 중 발생한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 천공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최종 부검 결과를 내놨다. 신씨를 수술한 ㅅ병원 쪽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둔 판단이지만, 국과수는 “대한...
“노무사님, 저 내일모레 그만둘지도 몰라요. 그런데요, 할 때까지는 할 거예요. 싸울 수 있을 때 싸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김재광(45·사진) 노무사는 2007년 홈에버 ‘비정규직 아줌마 조합원’의 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이랜드가 운영하던 홈에버는 마트 계산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했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김아무개(39)씨는 ‘도서 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이달 들어서만 영어 원서와 어린이책 등 80여권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김씨는 “영어 원서는 정가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둥, 옛날에 나온 책은 할인이 안 된다는 둥 소문이 많은데, 100만원어치도 넘게 책을 사들이는 게 잘하는 일인지 모르...
초등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김아무개(39)씨는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이달 들어서만 영어 원서와 어린이책 등 80여권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김씨는 “영어 원서는 정가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둥, 옛날에 나온 책은 할인이 안 된다는 둥 소문이 많은데, 100만원어치도 넘게 책을 사들이는 게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낙석에 맞아 숨졌더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제14민사부(재판장 이종언)는 지난 3월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 등반 중 머리에 낙석을 맞아 숨진 ㅂ(56)씨 가족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서울에 사는 ㅂ(76)씨는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7만5000원과 고물·폐지 등을 주워서 버는 9만원 정도가 한 달 소득의 전부다. 자식이 여섯이나 되지만 연락이 끊기거나 “잘 곳이 없다”며 아버지를 찾아올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그는 이웃한테서 받은 고추장이나 된장만 놓고 밥을 먹는다. 폐지를 줍다가 발견한 버려진 라...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의 ‘등급 강등’을 경고했던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최근 ‘투명한 인권위원 선출 과정을 마련하라’며 또다시 등급 심사를 보류했다. 아이시시는 왜 인권위원 선출 과정 개선을 거듭 요구하는 것일까. 11일 국내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아이시시가 인권위의 ‘독립성 훼손’을 문제삼고...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등급 보류 결정을 내렸던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최근 인권위에 대한 재심사를 했으나 “독립성 확보 방안이 미흡하다”며 또다시 등급 보류 판정을 내렸다. 인권위는 10일 “아이시시가 위원회의 심사를 2015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그동안의 지속적 노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