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작품은 더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을까. 바흐의 '샤콘'을 마지막으로 리사이틀을 마친 홀로웨이는 청중을 향해 이렇게 말한 뒤 곧바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제3번 중 '라르고'를 앙코르로 연주했다. 그의 바이올린 선율에는 리사이틀에 대한 아쉬움과 바흐 음악에 대한 경외감이 ...
유목주의가 피나 바우쉬의 작품처럼 잘 어울리는 경우가 또 있을까. 수십년째 피나는 독일 부퍼탈에 근거지를 두었지만, 철새처럼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국내에도 소개된 <마주르카 포고>나 <러프컷> 같은 ‘도시 시리즈’에서는 아예 낯선 도시를 방문해 그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