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전직 경찰관이 23일 수도 마닐라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버스를 탈취해 12시간 넘게 벌인 인질극이 끝내 유혈참극으로 막을 내렸다. 애초 버스에는 홍콩에서 온 관광객 22명과 필리핀 현지인 가이드, 사진사, 운전기사 등 25명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의 사태수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버스 안에 잡혀있...
“유권자들은 의사표현을 했지만,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말했는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21일 치러진 오스트레일리아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승부가 나지 않자,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 개표 소동에 대해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한 말을 그대로 읊었다. 길라드...
21일 치러지는 오스트레일리아 총선이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원의원 175명과 상원의원 4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 정당이 나오지 않아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선거 하루 전인 20일 발표된 한 신문사 여론조사에선 집권 노동당과 보수 성향 자유...
“타이 정부가 올해 차단한 웹사이트가 11만개에 달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아시아연구소의 학자 빠윈 차차완퐁푼은 “타이 정부의 인터넷 검열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도 “타이 정부의 검열이 언론 자유를 위협할 수준...
대만 입법원이 17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해당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비준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6월 체결되며 차이완 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양안간 협정 발효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된 것이다. 이날 대만 입법원은 68 대 0으로 협정을 비준했다. 마잉주 총통의 국민...
줄리아 길러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가 입헌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길러드 총리의 주장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영국 연방에서 탈퇴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논쟁이 될 조짐이다. 길러드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깊은 애정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파키스탄 홍수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재난”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15일 주요 피해현장인 펀자브 지방을 둘러보았다. 반 총장은 “세계 다른 자연재해 피해 현장을 본 적이 있지만 이런 것은 처음 ...
파키스탄 80년만의 최악 홍수 재해 “정부 도움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80년 만의 최악의 홍수 피해를 맞은 파키스탄 북서부 나우셰라 지역에 사는 25살 운전사 이냐야트 알리는 12일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 이렇게 말했다. 알리는 전 재산이 물속에 잠겨버렸다고 말했지만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미얀마에서 오는 11월7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이 실시된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7월 2010년 안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날짜를 밝히진 않았다. 13일 관영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총선 날짜를 공표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상하 양원과 지역의회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위해 330개 선거구도 확정했다...
파키스탄에서 152명을 태운 여객기가 28일 추락해 전원이 숨졌다. 이날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를 출발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에어블루’ 소속 에어버스 321기종 여객기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마르갈라 언덕의 산마루에 충돌해 오전 9시45분께 추락했다. 임티아즈 엘라히 수도...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군에 속하는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들이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수십년 동안 ‘전세계 저가의류 생산기지’ 구실을 하던 이들이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대규모 파업 시위에 나서 얻어낸 결과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의류업계 공장주, 노동조합 지도부 3자가 참여한 비상임금...
파키스탄에서 152명을 태운 여객기가 28일 추락해 전원이 숨졌다. 이날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를 출발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던 ‘에어블루’ 소속 에어버스 321기종 여객기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마르갈라 언덕의 산마루에 충돌해 오전 9시45분께 추락했다. 레만 말리크 내무장관...
인도네시아 여성 파울리나 수기아르토의 세 자녀가 쇼핑몰에서 영어로만 떠들며 놀고 있으면, 주위 어른들은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이들은 영어를 주로 쓰는 사립학교에 다니며, 집에서도 부모와 영어로만 대화를 한다. 그러나 수기아르토 집 자녀들은 정작 모국어인 인도네시아어는 서툴다. <뉴욕타...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 정권 당시 ‘킬링 필드’ 학살 주도자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크메르 루주 학살 책임자에 대한 30여년 만의 첫 단죄로, 다른 주요 인사들에 대한 판결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엔이 후원하는 캄보디아 특별법정은 26일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 뚜얼슬랭 수용소(일명 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