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예산 부족으로 미국에서 사기로 했던 블랙호크 헬기나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첨단무기 도입을 연기했다. 중국이 미국 쪽에 무기 판매에 강력히 항의해온 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지만, 어쨌든 최근 스텔스기인 ‘젠-20’ 등 첨단무기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 간의 전력 차는 더욱 커질...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가 하루를 건너뛰고 미래에 살게 된다. 사모아 정부가 연말부터 날짜변경선 서쪽의 시간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날짜변경선 바로 옆에 위치한 사모아는 그동안 변경선 동쪽의 시간대를 사용해왔는데, 서쪽으로 옮겨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싱가포르가 국가가 된 1965년 이래 계속 집권당이었던 인민행동당(PAP)이 7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도 역시 압승을 거두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당도 약소하나마 의석을 늘리며 선전했고, 여당도 국정 기조를 재검토할 것을 예고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고 있다. 인민행동당은 전체 87석 중 81석...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난민 수용소에서 20일 폭력 시위가 일어나며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호주의 배타적인 이민자 정책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드니 서부의 ‘빌라우드 구금센터’에 수용돼 있던 난민 신청자 100여명이 호주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에 항의해 이날 밤 수용소 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격렬한 ...
인도 경찰이 18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해 1명이 사망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수백명의 시민이 원전 건설 예정지인 마하라슈트라주 자이타푸르 지역에서 벌인 시위가 격화되자 발생한 일이다. 마하슈트라주 경찰 조사단장 굴라브라오 폴은 이날 “8명의 경찰관이 ...
화물 컨테이너가 열리자마자, 넋이 나간 남성이 미친 듯 뛰쳐나왔다. 컨테이너 안에선 주검 썩는 내가 진동했다. 방글라데시의 한 남성이 화물컨테이너 안에 3주 동안 갇혀있다 구조됐다고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트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기적의 주인공은 방글라데시의 부두노동자 딘 이슬람(30). ...
“그의 글은 베트남 공산당에게 오명을 씌웠다. 그는 혁명가정에 태어났지만 그 전통을 발전시키지 않았다” 4일 베트남 하노이인민법원. 재판장은 판결문을 읽은 뒤 피고 꾸후이하부(53)에게 ‘반국가선전 유포죄’로 징역 7년과 가택연금 3년을 선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에...
아랍 혁명의 바람, 아시아의 벽 못 넘나 아랍세계를 뒤흔들고 있는‘재스민 혁명’의 기운도 아시아의 장기독재 국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치러진 조기대선의 중간개표 결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0) 후보가 95.5% 득표율로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20년 동안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로 군림해온 탄 슈웨(78) 국가평화발전평의회(SPDC·이하 평의회) 의장이 모든 권력을 민간정부에 넘겨주고 퇴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평의회의 한 고위관리는 4일 “탄 슈웨 의장과 마웅 아예 부의장이 지난달 30일 권력을 새 정부에 넘겨준 뒤 은퇴했으며,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2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근처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3일 체르노빌 원전 근처 60㎞로 설정된 출입통제 구역 바깥의 3곳을 대상으로 농산물과 유제품의 방사성 물질 ...
일본어에는 ‘자숙’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도 자숙이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에서는 이 말이 자주, 때로는 집단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1989년 일본의 왕인 히로히토(쇼와)가 죽었을 때 일본 사회 전체가 ‘자발적으로 근신한다’는 의미의 ‘자숙 모드’에 빠졌다. 3·11 도호쿠 대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