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태반도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기가 항공기 쓰레기통에서 겨우 목숨이 붙어있는 채 발견됐다. 걸프에어라인 소속 바레인발 여객기에서 나온 쓰레기통 안에 아기가 휴지에 돌돌 말린 채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기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필리...
1975~79년 집권 기간 동안 캄보디아인 170여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킬링필드’를 일으킨 ‘크메르루주’ 정권 핵심 4인방이 16일 공식 기소됐다.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특별법정(ECCC)은 이날 통상 크메르루주의 2인자이자 이론가였던 누온 체아(84), 당시 주석 키우 삼판(79), 당시 외무장관 렝 ...
지난 12일 밤 중국 톈진에 있는 일본학교에 쇠구슬이 날아들었다. 달리는 차에서 던진 이 구슬에 맞아 정문 옆 경비실 유리창들이 깨졌다. 다음날 아침 이 학교 건물 벽에는 노란색 페인트로 “중국 인민은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중-일 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일본이 ‘영해를 침범해 순시선과 일부러 충돌했다’는 이유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구속한 데 항의해, 중국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양국 간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협상을 전격 연기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사건 발생 이후 엿새 사이 네 번이나 일본 대사를 소환해 ...
러시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전향적 조처를 취하면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들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러시아 국영뉴스채널 <러시아24-TV>의 특집 프로그램 ‘한국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우리는 앞으로 북한이 개성공단에 협력관계 일...
“홍콩 관광객들 중 일부는 경찰 총에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 홍콩 관광객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스 인질참극을 조사하고 있는 필리핀 당국이 9일 이렇게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23일 전직 경찰 롤란도 멘도사가 복직을 요구하며 벌인 인질극 때 어설픈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
“정국 안정에 대해 주로 고민했다. 결국 (집권 노동당의) 줄리아 길라드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수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인 오스트레일리아 총선 무소속 당선자 롭 오크샤트와 토니 윈저는 7일 공동으로 노동당 지지를 밝혔다. 이들의 선언과 함께 지난 17일 동안 표류하던 오스트레일리아 집권 정당 향배가 갈렸다....
4일 뉴질랜드에서 강진이 발생해 대도시를 강타했으나,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날 새벽 4시35분께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인구 40만명이 사는 이 나라 제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를 타격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규모 5.3의 여진을 비롯해 무려 19...
일본이 최근 중국 노동자 파업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에 투명한 노동정책을 촉구했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상은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중국 진출 일본 기업들이 최근 노사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국 정부의 노동정책이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
‘대홍수 한달’ 계속되는 재앙 지난달말 북서변경주에서 시작된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홍수피해가 한달째 지속되며 파키스탄인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28일 남부 신드주 남쪽인 타타에서는 두번째로 주변 둑이 터지며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라 “텅 빈 도시”(현지 관리)가 되어버렸다. 외곽 도로를 막아 부실한 구호작...
알라 라크히는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홍수를 피해 오던 중 길가에서 딸을 출산했다. 그는 고향에서 남부 주요도시 수쿠르까지 60㎞ 길을 내내 걸어왔다. 라크히가 길가에서 딸을 낳을 때 의사는 없었다. 수쿠르에 도착해서도 산모인 그는 나무 밑 지저분한 매트 위에서 간신히 쉴 수 있었다. <비비시>(BBC)가...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 21일 총선 이후 1주일째 어느 정당도 다수파 구성을 못함으로써, 70년만의 ‘헝 의회’ 개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총 150석 중 집권 노동당이 72석, 자유-국민연합이 73석, 무소속 4석, 녹색당 1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파레다 타라나는 모르는 남성들로부터 매일 10여통의 협박전화를 받는다. 나질라 앙기라는 최근 탈레반으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파르쿤다 자흐라 나데리는 선거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 대신 배(과일) 사진을 싣기로 했다. 다음달 28일 총선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
“인질범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저는 좌석 밑으로 기어들어갔어요. 그다음 필리핀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버스 안으로 들어왔죠. 버스 안에 있던 우리들은 숨조차 쉬기 힘들었어요.” 23일 벌어진 필리핀 마닐라 관광버스 인질극에서 살아남은 홍콩 관광객 생존자 왕 주야오(15)는 마지막 진압작전의 긴박한 상황을 &...